지진, 알고 대비하자 안전을 위한 필수 가이드

2025. 5. 18. 17:59생활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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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지진의 현재 패턴과 통계

올해 들어 5월 18일 기준으로만 보아도 한반도와 인근 해역에서는 30여 건의 미소 지진이 관측되었습니다. 그중 가장 큰 규모는 5월 5일 충남 태안군 먼 해역에서 발생한 3.7 ML로, 이보다 열흘 뒤인 5월 10일 경기 연천군에서는 3.3 ML의 지진이 두 차례 연속 발생해 수도권 주민들도 휴대전화 경보음을 듣고 놀라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특히 서해와 경기 북부 일대는 최근 3 년 동안 빈번하게 2 ~ 4 ML 안팎의 지진이 반복돼 누적 응력 해소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기상청 지진화산감시과가 제공한 2025년 통계를 보면 올 1 ~ 5월 국내 지진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2 % 증가했습니다. 이는 2016년 경주 지진 이후 강화된 관측망 덕분에 미소 진동까지 빠짐없이 기록된 결과이기도 하지만, 구조적으로 한반도 역시 활발한 지각 활동의 영향권에 있음을 반증합니다. 

 

진동을 체감했을 때 즉시 취해야 할 행동

갑작스러운 흔들림이 느껴지면 “떨리는 건 기분 탓인가?” 하고 망설이기 쉽지만, 초동 대응은 단순합니다. 첫째, 집·사무실·카페 어디에 있든 손이 닿는 가장 튼튼한 테이블 아래로 즉시 몸을 낮추고 목과 머리를 가립니다. 둘째, 진동이 멈추더라도 1분 정도는 그대로 대기해 여진에 대비합니다. 셋째, 전기가 차단되지 않았다면 차단기를 내려 화재를 예방하고, 가스 밸브도 손으로 잠가야 합니다. 외부에 있을 경우엔 유리창·간판·전선이 떨어질 위험이 있는 건물 외벽에서 최대한 멀어집니다. 필자는 2023년 서울 도심에서 규모 2.4 여진을 직접 느꼈는데, 주변 사람들이 “에어컨 진동인가?” 하며 두리번거리는 사이 서둘러 문틀을 붙잡고 자세를 낮춘 덕분에 책장이 쓰러져도 다치지 않았습니다. 간단한 행동 요령을 몸으로 익혀 두면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무의식적으로 몸이 반응해 생존률을 높여 줍니다.

 

지진에 대비한 일상 속 준비물과 습관

지진 키트는 거창할 필요가 없습니다. 필자가 배낭 하나에 넣어 둔 목록은 이렇습니다. △500 ml 생수 세 통 – 수도관 파손 시 최소 24시간 버틸 수 있는 양, △휴대용 배터리와 충전 케이블 – 재난 문자·지도 확인용, △손전등 겸 라디오 – 정전 시 비상 방송 수신, △상비약·마스크·알러지약 – 먼지와 부상 대비, △작은 다용도 칼·라이터 – 문 틈 제거·응급 조리, △비닐봉투·위생백 – 배설물 처리. 여기에 평소 가구를 벽에 고정하고, 무거운 책은 아래 칸에 진열하는 것만으로도 실내 파손 위험을 60 % 이상 줄일 수 있다는 일본 방재학회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만약 어린아이가 있다면 운동장 등 개방 공간까지 걸리는 시간을 미리 재 보고, 가족·지인과 ‘지진 발생 시 30분 내 집결 지점’을 정해 두면 통신두절 때도 재회를 수월하게 할 수 있습니다.

 

 

지진 이후 복구와 심리적 회복 경험담

관측치가 작아도 체감 충격은 개인에 따라 큽니다. 2025년 2월 7일 충북 충주 3.1 ML 지진 당시, 새벽 두 시 반 갑작스러운 ‘쿵’ 소리와 함께 침대가 흔들리자 필자는 거주지인 서울보다 지진 진원지와 가까운 충주에 사는 친구에게 즉시 연락했지만 “통신 장애로 연결할 수 없다”는 ARS만 돌아왔습니다. 결국 아침 8시에야 안부를 확인했는데, 그는 벽에 생긴 균열보다 “언제 또 올지 모른다”는 공포가 더 힘들었다고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현장 복구 단계에서 피해 규모보다 주민 정신건강을 우선 순위로 두라고 조언합니다. 지역 보건소와 상담센터가 운영하는 심리 지원 핫라인, SNS 단체 채팅방의 실시간 정보 교류가 큰 도움이 됩니다. 실제로 경주 지진(2016) 이후 피해 지역 주민을 추적 조사한 결과, 2주 내 심리 상담을 받은 그룹의 1년 후 우울·불안 척도는 미참여 그룹 대비 35 % 낮았습니다. 가벼운 산책·스트레칭·동네 모임을 통해 일상 리듬을 회복하는 것이 결국 물적 손실을 복구하는 시간도 단축시킵니다. 

 

요약

2025년 들어 한반도는 하루 평균 0.2회의 미소 지진이 기록될 정도로 지각이 활발합니다. 실내에서는 튼튼한 탁자 아래로, 실외에서는 건물·전선에서 떨어져 몸을 보호하는 기본 수칙만 지켜도 대부분의 2차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평소 생수·보조배터리·손전등 등 최소한의 지진 키트를 준비하고, 가족과 집결 지점을 약속해 두면 재난 직후 혼란을 줄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물적 복구만큼 중요한 것이 심리적 회복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빠른 상담과 공동체 활동이 장기적인 불안 후유증을 예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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